Tuesday, November 15, 2011

GERD, 대한소화기학회

위식도역류질환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유종선(전남의대 내과)
서 론
 
위식도역류질환이란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위 또는 위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되어 증상이나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서구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GERD의 빈도는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GERD의 특징적인 가슴쓰림(heartburn)이나 역류(regurgitation)를 호소하는 환자는 많지 않고 오히려 만성적인 후두증상, 흉통, 인후이물감, 연하곤란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발생빈도를 추정하기 어렵다. GERD의 증상과 내시경소견 및 질병의 중등도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여 다루기가 힘든 질환중의 하나이다. Proton pump inhibitor (PPI)가 개발된 이래 GERD 치료에 일대 변혁이 이루어졌지만 Barrett's esophagus나 식도암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역 학
 
서구에서 heartburn을 호소하는 환자는 성인의 20-40%에 달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7%환자는 매일, 14% 환자는 주 1회이상 가슴쓰림을 호소한다. 비심인성흉통을 가진 환자의 50% 정도가 위식도역류에 기인하고, 위배출장애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의 20-40%에서 관찰된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식도역류질환의 7-23%에서, 식도협착은 1%에서 관찰된다. 

Table 1. Prevalence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and its associated symptoms or complications in North America and Europe
Condition or symptom Prevalence
Heartburn 20-40% of adult population;
  14% reporting symptoms weekly, 7% daily
Non-cardiac chest pain Up to 50% of cases attributable to GERD
Delayed gastric emptying 20-40% of GERD patients
Hiatal hernia 50% of GERD patients
Reflux esophagitis 7-23% of GERD patients
Barrett's esophagus 10-15% of GERD patients
Esophageal stricture 1% of GERD patients

서구와는 달리 아시아 지역에서는 GERD의 빈도가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성인의 5-17%에서 위식도역류질환이, 역류성식도염은 GERD 환자의 3-9%로 낮게 보고되고 있다. 발생빈도가 아시아 지역에서 낮은 이유로 최대 위산분비능이 서양인에 비해 낮고, 하부식도괄약근압이 서양인에 비해 높으며, 비만환자가 적고, 저지방식의 섭취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역류성 식도염의 빈도는 건강검진 수진자에서 2.2-3.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은 40대 이후 증가하며 2-3:1의 비율로 남자에서 호발하고 임신시에 증세가 많이 발현된다.
대부분의 위식도역류 환자가 의사를 찾기까지는 수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보고되고 있다. PPI가 사용되기 이전에는 치료중에도 증상이 자주 재발하고 치료를 중단하면 80% 이상의 환자가 30개월 이내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에서 산분비억제제를 포함하지 않은 보존적인 치료후 십수년이 경과한 환자에서 증상의 강도는 감소되나 병적 역류는 지속되고 있어 역류자체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어 GERD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질환임을 시사하고있다.
 
증 상
 
GERD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쓰림이란 흉골뒷쪽 가슴이 타는듯한 증상을 말한다. 가슴쓰림이 경한 경우는 제산제나 우유를 마신후 3-5분이내에 증상이 소실된다. 역류는 위액이나 위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시고 쓴맛을 호소하게 된다. 역류는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 또는 누운자세에서 많이 일어난다.
상기증상 이외에도 흉통, 연하곤란, 연하통, waterbrash or hypersalivation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만성적인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기침, 목쉰소리등 식도이외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국내의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사람의 위식도역류질환에서는 전형적인 가슴쓰림이나 역류의 증상은 매우 적고 오히려 비궤양성소화불량증,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성적인 후두증상, 흉통, 인후이물감등의 증상이 오히려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식도역류 증상의 정도는 내시경소견이나 24시간 보행성 식도산도검사의 성적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내시경상 미란의 소견이 있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식도산도검사에서도 병적인 역류가 심하지 않을 수 있으며, 내시경소견상 미란은 보이지 않아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고 병적인 역류를 보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정상범위내의 위산역류를 보이면서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에 대한 기전으로는 위산에 대한 식도감각역치(esophageal sensory thresholds)의 저하를 들고 있다. 이러한 환자에서 장기간의 추적관찰을 해보면 실제로 위식도역류 환자와 같은 정도로 증상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정상범위내의 위산역류를 보이지만 증상이 심한 환자는 GERD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GERD의 경고증상(alarm symptom)으로는 연하곤란, 구토, 출혈, 빈혈, 체중감소등이 있다.

1999년 The Genval GERD guidelines은 GERD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evidence-based workshop을 통하여 GERD의 증상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 가슴쓰림(heartburn)은 가장흔한 증상으로 적어도 GERD 환자의 75%에서 나타난다.
▶ 가슴쓰림이란 용어는 환자들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맞는 적절한 용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 역류관련증상의 강도와 빈도는 내시경상 역류에 의한 점막손상(미란이나 궤양)의 존재나 정도를 예측하는 poor predictor이다.
 
병태생리
 
GERD는 역류를 막아주는 인자들의 단독 혹은 복합적인 기능장애와 식도내 역류물질을 효과적으로 청소해주는 기능의 장애로 식도점막 손상을 일으킨다.

1) 항역류장벽 (Anti-reflux barrier)
음식물을 삼키게되면 식도의 연동운동과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으로 음식물은 위내로 운반되고 운반된 음식물의 역류를 막기 위해 하부식도괄약근은 다시 수축을 하게 된다. 하부식도점막주름, 식도와 상부 위가 이루는 각도(angle of His), 횡격막의 수축은 위내용물의 역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연하와는 무관하고 식도연동운동을 동반하지 않으면서 10초이상 하부식도괄약근압이 감소하는 일시적인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transient LES relaxation; TLESR)은 항역류장벽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주된 인자로 꼽히고 있다. TLESR은 자발적으로, 연동운동 후 또는 연동운동의 전파가 중단되었을 때 나타난다. 정확히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위확장에 의해서 분문하부의 기계적 수용체 자극에 의한 미주신경반사로 유발된다고 한다. 하부식도괄약근 기저압의 감소는 환자가 누울 때, 특히 야간의 증상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식도청소능 (Esophageal clearance)
식도내로 위내용물이 역류될 때 식도점막의 손상정도는 역류된 물질의 체류시간, 다시말해 식도의 청소능에 의해 좌우된다. 식도청소는 두단계로 이루어 진다. 첫단계는 식도연동운동과 중력에 의한 volume clearance로 역류된 산의 대부분은 한두번의 연동수축으로 청소된다. 다음단계는 연하시 삼킨 타액에 의하여 식도벽에 남아있는 소량의 산이 중화되는 chemical clearance이다. 식도청소의 저하로 인하여 역류된 내용물이 오래동안 저류함으로써 식도손상이 가중된다. GERD환자의 48%에서 식도내 산청소가 감소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기전으로는 일차연동운동의 전파장애(non-peristaltic primary esophageal contractions), 이차연동운동(secondary peristalsis)을 유발시키는 감각역치의 증가 및 연동운동의 압력저하가 주된 원인이며 타액분비의 감소도 청소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3) 위배출장애 (Delayed gastric emptying)
위배출이 지연되면 역류가능한 내용물이 많아지고 낮은 산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또한 위의 확장에 의해 TLESR의 빈도가 높아진다. GERD환자의 50% 정도에서 위배출능이 저하되어 있다.

4) 식도열공허니아 (Hiatal hernia)

식도열공허니아와 GERD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지만 그 기전을 완전히 설명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식도열공허니아가 있게되면 하부식도괄약근압이 낮아지고, 횡경막각이 조이는 기능을 못하게 되며, 횡격막각에 의해 주머니가 형성되어 역류물질의 저장소 역할을 하게 된다. 식도열공허니아는 임신이나 비만, 복압의 증가에 의하여 일어날 수 있으며, 역으로 GERD의 결과로 만들어진 식도 미란이 식도수축을 일으켜 식도를 잡아끄는 효과를 나타내어 초래된다는 가설도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있는 'sump' theory는 소량의 위산이 횡격막상부의 허니아 낭에 저류해 있다가 다음 연하시 하부식도괄약근이 이완할 때 식도내로 역류하여 식도염을 초래한다는 가설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일차적인 장애인지 아니면 운동장애에 따르는 이차적인 현상인지는 확실치 않다.

5) Helicobacter pylori GERD
환자에서는 H. pylori 감염의 유병율이 오히려 낮고, 십이지장궤양환자에서 제균요법을 시행하면 GERD가 생기기 쉽다는 보고,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하는 PPI의 효과는 H. pylori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우수하다는 보고가 있어 H. pylori가 GERD의 예방인자로 대두되고 있다. 일부 H. pylori 감염 환자에서는 기저 및 최대 위산분비가 감소되어 있고, 감염후 초래되는 위축성위염(특히 고령 환자)으로 위산분비가 감소되며, H. pylori가 생산하는 ammonia가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어 GERD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런 예방효과는 십이지장궤양 환자에서 제일 높다는 보고가 있어 반드시 위산의 감소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향후 보다 많은 예에서의 확인이 필요하다.

6) 기타
담즙의 역류도 GERD의 형성에 관여한다. 십이지장-위-식도 역류는 위산과 담즙의 taurine 복합체에 의하여 심한 식도손상을 일으킨다. 담즙산의 역류는 Barrett's 식도나 식도염에서 더 흔히 관찰된다. 식도점막도 위점막과 같이 점막의 방어능을 지니고 있으며 점액, 중탄산이온, 상피세포의 온전성, 점막혈류등이 점막손상의 방어기전으로 작용한다.
 
진 단
 
위식도역류질환의 진단에는 바륨식도조영술, 내시경검사, 식도내압검사, 24시간 식도산도검사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슴쓰림이나 산역류같은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 증상만 가지고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경고증상(연하곤란, 구토, 출혈, 빈혈, 체중감소)이 있거나, 일차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고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는 적절한 검사를 해보아야한다. 위식도역류 진단을 위한 검사법으로 제일 먼저 시행되는 검사는 내시경 검사이다. 식도점막의 손상을 직접 관찰 할 수 있고, Barrett's esophagus나 식도열공허니아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반해 과거에 이용되었던 바륨식도 조영술은 역류, 식도열공허니아의 진단에 있어 예민도나 특이도가 많이 떨어지고 바륨조영술 도중에 시행하는 water-siphon test(앙와위에서 물 세모금을 마신 뒤 바륨의 역류를 관찰하는 검사법)를 하여도 특이도를 올릴 수 없어 일차 검사로서는 부적절하다. 24시간 식도내 산도검사는 위식도역류 질환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gold standard로 제일 중요한 검사로 인식되고 있다.
1) 증상
GERD 진단에 제일 중요한 부분은 가슴쓰림과 산역류등의 증상에 대한 믿을만한 병력청취이다. 전형적인 증상만 가지고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슴쓰림이란 흉골하부의 타는듯한 증상으로 정의되며 통상 식후 30분에서 2시간에 나타나고 10분이상 지속되지만 한번에 수시간씩 지속되지는 않는다. 만일 장시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담낭질환등의 다른 질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역류증상은 심한 위식도역류나 식도이완불능증에서 관찰되는 증상으로 시고 쓴맛이 나는 역류는 위산의 역류이다. 역류는 식후 음식물의 반추(rumination)와는 구분되어야 한다. 반추증상은 식후 수분에서 한시간 사이에 복근의 수축이나 위 원위부의 운동이상에 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이 있으며 어떤 경우는 심인성 흉통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식도이외의 증상으로는 천식, 쉰목소리, 만성적인 기침, 만성후두증상등이 있다. 증상의 강도는 식도점막손상의 정도와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는 환자마다 식도 점막의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감수성이 증가하는 조건으로는 젊은 연령, 여자, 스트레스등이 있다. Barrett's metaplasia환자에서 증상이 없거나 적은이유는 확실치 않다. 증상의 강도보다는 빈도와 지속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1999년 The Genval GERD guidelines은 GERD에 대한 문제점에 대하여 evidende-based workshop을 통하여 GERD의 증상에 대하여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가슴쓰림(heartburn)은 가장흔한 증상으로 적어도 GERD 환자의 75%에서 나타난다.
▶ 가슴쓰림과 산역류는 GERD의 특이한 증상이지만 진단의 예민도는 낮다.
▶ 가슴쓰림이란 용어는 환자들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맞는 적절한 용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 역류관련증상의 강도와 빈도는 내시경상 역류에 의한 점막손상(미란이나 궤양)의 존재나 정도를 예측하는 poor predictor이다.

2) 내시경검사
전형적인 역류증상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특별한 검사 없이 일차적인 치료를 해주는게 원칙이나 경고증상이 있거나, 4-8주정도의 일차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고령자에서는 내시경검사를 시행해주는게 좋다. 내시경검사는 식도염의 정도 및 범위를 직접 볼 수 있고 합병증의 유무를 확인할수 있으며 식도점막의 조직학적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식도염의 정도를 내시경적으로 정확히 구분하는 것은 염증의 정도에 따른 치료방향을 정하고 장기적인 예후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위식도역류 환자의 50% 정도는 정상적인 식도점막의 소견을 보이고 50%에서는 식도염이나 Barrett's esophagus같은 합병증의 소견을 보인다. 따라서 GERD의 진단에 있어 내시경검사의 예민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예민도가 낮은게 반드시 내시경검사법의 단점은 아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내시경 소견의 분류는 과거 Modified Savary & Miller Classification (1989)이 주로 이용되었으나 최근에는 The Los Angeles Classification (1994)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Table 2. The Los Angeles Classification of Esophagitis (1994)
Grade A One or more mucosal break no longer than 5 mm that does not extend between the tops of two mucosal folds
Grade B One or more mucosal break more than 5 mm long that does not extend between the tops of two mucosal folds
Grade C One or more mucosal break that is continuous between the tops of two or more mucosal folds but which involves less than 75% of the circumference
Grade D One or more mucosal break which involves at least 75% of the esophageal circumference

내시경 진단에 관한 The Genval GERD guideline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주 2-3회의 가슴쓰림을 호소하는 환자의 50% 이상이 내시경검사상 식도점막 손상의 소견을 보이지 않는다.
▶ 따라서, 내시경 검사상 이상소견이 없다고 GERD를 배제할 수 없다.

3) 24시간 식도 pH 검사
식도 pH 검사는 GERD에서 병적역류를 진단할 수 있는 가장 믿을만한 검사법으로 장시간 보행성 식도내 산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환자는 외래검사실에서 기계를 부착한후 일상생활을 하면서 검사가 가능하며 입력된 데이터는 컴퓨터로 분석하면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검사에 사용하는 pH 전극은 활동전극과 기준전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동전극은 재질에 따라 유리, 안티모니, 프라스틱 및 ISFET (ion sensitive field effect transistor) 전극등이 있고 사용가능 횟수에 따라 일회용, 반영구용(5-10회), 및 영구용으로 구분된다. pH 전극은 사용전 보정을 시행해야 하며 위산역류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pH 1과 pH 7 보정액을 사용하며 안티모니 전극을 사용하는 경우는 수소이온 외의 다른 물질에 영향을 받으므로 생산자가 가용하는 보정액을 사용하는 것이 정확도가 높다.
자료저장을 위한 기록기는 이동식, 디지털, solid state 방식이 이용되고 있으며 단일 또는 다중채널 pH 측정이 가능하다. 다중채널 방식은 호흡기 증상이나 인후부 불쾌감을 호소하는 환자같은 비전형적인 역류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주로 이용되고 있다. 기록기에는 흉통같은 증상, 식사, 체위등의 변동에 따른 이벤트를 표시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병적역류를 알아내는데 이용되고 있다.
검사전에는 항역류약제 복용을 금해야하며 일반적으로 PPI는 검사 5일전, H2 길항제와 운동촉진제는 검사 2일전, 제산제등은 검사 24시간전부터 금하게 한다.
기록에 대한 정확한 분석법에 대하여는 아직도 논란이 있으나 현재는 pH 4 이하를 역류 기준으로 삼고 있고 Johnson과 DeMeester가 고안한 pH 4이하의 % time 이 역류의 가장 중요한 지료로 이용되고 있다. 역류증상과 산역류와의 연관성을 나타내주는 지표로 symptom index, symptom sensitivity index(% of symptom related reflux episodes)등이 이용되고 있다.
식도 산도검사는 일단 전형적인 역류 증상이 있고 내시경검사상 역류성 식도염이 진단되면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 24시간 식도 pH 검사의 적응증은 Table 3과 같다.
 
Table 3. Indications for 24hr esophageal pH monitoring
Angina like (non-cardiac) chest pain
Dysphagia with normal motility
Nocturnal asthma or wheeze
Negative endoscopic esophagitis with reflux symptoms
Chest symptoms suspicious of GER
Symptoms unresponsive to therapy or frequent relapse
Patients being considered for surgery

GERD는 위산 외에도 담즙의 역류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어 최근에는 24시간 동안 식도내 담즙역류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Fiberoptic spectrophotometer를 이용한 Bilitec 전극을 이용하여 측정하는 방법으로 빌리루빈이 460 nm에서 최고 흡광도를 보이는 특성을 이용하여 pH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정확하게 빌리루빈농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pH 전극과 동시에 측정을 하면 역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식도 산도검사에 관한 The Genval GERD guideline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4시간 식도산도검사는 GERD 진단의 gold standard로 사용하기는 예민도가 낮다.
▶ 산도검사시 역류증상과 산역류와의 관계를 보는 것은 GERD 진단의 예민도를 올려준다.

4) 식도내압검사 (Esophageal manometry)
식도내압검사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 이완에 관한 정보 뿐 아니라 식도 체부의 운동기능을 알 수 있어 식도의 산청소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식도운동장애가 역류의 특이소견은 아니지만 공피증이나 아칼라지아 같은 질환에서도 위식도역류가 관찰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에 도움이 되며 특히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GERD 환자는 식도내압검사를 실시하여 연동운동장애를 배제하여야 한다.
 
치 료
 
GERD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줄이면 증상이 재발하게 되어 지속적인 치료를 요한다. GERD에 있어서 치료의 목적은 역류증상을 효과적으로 없애주며 합병증을 예방해 주어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치료법들의 cost-effectiveness도 고려되고 있다. GERD의 치료는 크게 비약물요법(non pharmacologic therapy), 약물요법(pharmacologic therapy), 그리고 수술요법으로 구분되며 Table 4와 같은 단계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Table 4. A stepped approach to treat GERD
Phase 1 Life style modification / alginates / antacids
Phase 2 H2 receptor antagonist / Prokinetics
Phase 3 Proton pump inhibitors
Phase 4 Antireflux surgery

1) 생활양식의 변경 (Life style modification)
환자교육과 생활양식의 변화는 제일먼저 시도되고, 치료기간 내내 계속되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치료법으로 이러한 변화만으로도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잘 때 침대의 머리부분을 올리거나 베개를 높게 배고 ,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말게 하여 역류를 막아준다. 담배는 끊게 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몸에 조이는 내의나 옷의 착용을 금한다. 취침전에는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지방식을 줄이고 과식을 피하며, 초콜렛, 술, 커피, 박하의 섭취를 금한다. 탄산음료는 피하는게 좋으며 개인별 음식의 선호도에 따라 증상을 유발시키는 음식은 삼가 하도록 한다.
다른질병에 사용되는 약물로 하부식도괄약근압을 낮추는 약제(칼슘길항제, 수면제, xanthine제등)는 다른 약제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2) 약물치료 (Pharmacologic therapy)

(1) 제산제 (Antacid)
위산을 중화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며 경하고 가끔씩 나타나는 역류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Alginic acid는 위산과 역류물에 거품장벽(foam barrier)을 만들어 역류를 방지하며 제산제와 병용시 효과가 좋다. Sucralfate 제제는 담백과 결합하여 역류된 물질에 대한 점막보호 및 산에 대한 장벽역할을 하고, 담즙산 및 펩신과 결합하며, 내인성 프로스타글란딘을 유리케하여 점막보호작용을 한다. 제산제는 증상이 있을 때, 식후 20-30분 후, 취침 전에 복용하고 alginic acid는 주간에 복용한다.

(2) H2 수용체 차단제
두 번째 단계에 사용가능한 약제로, 임상 약물연구상GERD 환자의 25-40%에서는 증상완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며, 역류성 식도염을 동반한 GERD 환자에서는 표준용량의 H2RA를 사용하더라도 40-60%에서 점막치유가 완전히 되지 않는다.

(3) 소화관운동촉진제 (Prokinetic agents)
운동촉진제는 하부식도괄약근압을 증가시키고, 식도연동운동을 증가시키며, 위산과 식도점막의 접촉시간을 줄이며, 위장의 배출시간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 GERD의 병태생리를 개선시키는데 적합한 약제이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cisapride, domperidone, metoclopramide는 표준량의 H2RA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

(4) Proton pump inhibitor
PPI는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로중증의 식도염과 합병증을 동반한 심한 식도염 환자에서 역류증상 및 식도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심한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서 8주 투여로 80%이상의 완전 치유를 보인다. 기존의 H2RA의 치료효과에 비하면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GERD의 초기 치료에 H2RA에서 PPI로 올려가는 'step-up' 치료법을 이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처음부터 PPI를 주고 H2RA로 내려가는 'step-down' 치료법이 소개되어 이용되고 있다. 환자의 고통, 비용효과, 진단적 치료법으로서의 우월성등을 들어 1998년 제 2화 캐나다 GERD consensus에서는 'step-down' 치료법을 추천하고 있으나 확인을 요한다.
1일 2회 PPI를 복용하는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야간에 위내의 pH가 4 이하로 60분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nocturnal gastric acid breakthrough'라 하며 이 기간동안 환자의 30-50%에서 위식도역류가 일어나고, 치료 실패의 원인인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PPI를 1일 1회 8주간 투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호전이 불충분하면, 24시간 위내 pH 및 식도 pH 검사를 시행하여 nocturnal acid breakthrough를 확인하고, PPI를 하루 2번 식전에 투여하거나 PPI bid에 취침전 H2RA를 추가함으로써 nocturnal acid breakthrough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5) 유지요법
PPI 투약후 치유된 환자에서 약 투여 종료후 높은 재발율이 보고되고 있으며, PPI 유지요법을 시행한 군에서는 재발율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점으로 보아 유지요법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유지요법의 효과는 PPI 가 ranitidine에 비해서 우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Step-down' 유지요법으로 PPI에서 cisapride로의 이행은 부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다.

치료에 관한 The Genval GERD guideline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PPI(특히 고용량) 투여후 치료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는게 가장 예민한 검사법 이다.
▶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 있어 최회 그리고 유지요법의 효능은 PPI, H2RA와 cisapride의 병합요법, H2RA 또는 cisapride의 투여 순으로 좋다.
▶ PPI 유지요법이 H2RA와 cisapride 병합요법 또는 H2RA 단독요법에 비해 효과가 좋다.

3) 수술적요법 (Surgical therapy)
GERD 환자의 5% 정도가 수술을 받으며 성공률은 90% 정도이다. 외과적 치료는 복강내 식도를 만들어주고, 식도열공의 크기를 정상으로 만들어 주며, 위식도 접합부의 valve mechanism을 만들어 줌으로써 하부식도괄약근압을 유지시켜주는데 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선호되고 있으며 과거수술경력, 기저 생리학적 상황(underlying physiology), 체형(body habitus), 외과의사의 수술 능력에 따라 방법을 택하게 된다.
항역류수술의 적응증은 Table 5와 같다.
 
Table 5. Indication for an antireflux surgery
Persistent or recurrent symptoms or complication after 6 months of intensive acid suppression therapy, and
Increased esophageal exposure to gastric juice on 24 hour esophageal pH monitoring, and
Documentation of a mechanically defective (incompetent) lower esophageal sphincter on manometry
참고문헌
 
1. Richter JE.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In: Kumar D and Wingate D, ed. An illustrated guide to gastrointestinal motility. 2nd ed. London, Churchill Livingstone, 1993:496-521.

2. Klauser AG, Schindlbeck NE, Muller-Lissner SA. Symptoms in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Lancet 1990:335:205-210.

3. Spechler SJ. Epidemiology and natural history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Digestion 1992;51(suppl 1):24-29.

4. Goh KL, Chang CS, Fock KM, et al.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in Asia. J Gastroenterol Hepatol 2000;15:230-238.

5. Carlsson R, Frison L, Lundell L, et al. Relationship between symptoms, endoscopic findings and treatment outcome in reflux esophagitis. Gastroenterology 1996;110:A77.

6. 이선영, 이성구, 김명환, 한동수, 김정원, 민영일. 건강검진자의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내과학회지 1994;46:514-520.

7. 전성국, 이풍렬, 신명희 등. 건강검진자에서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 및 위험 인자에 대한 환자-대조군 연구. 대한소화기학회지 1998;32:701-708.

8. 문성배, 최명규, 김보경 등. 만성적인 후두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위식도역류.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 1998;4:105-111.

9. 이성희, 최명규, 추교영 등. 우리나라 위식도역류질환의 임상상.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 2000;6:1-10.

10. Lundell L, Dent J, Bennett JR, et al. Endoscopic assessment of esophagitis - clinical and functional correlates and further validation of the Los Angeles Classification.

11. Dent J, Burn J, Fennerty MB, et al. An evidence-based appraisal of reflux disease management - the Genval Workshop Report. Gut 1999;44(suppl 2):1-16.

12. Breumelhof R, Smout AJPM. The symptom sensitivity index: a valuable additional parameter in 24-hour esophageal pH recording. Am J Gastroenterol 1991;86:160-164.

13. Carlsson R, Dent J, Bolling-Sternvald E, et al. The usefullness of a structured questionnaire in the assessment of symptomatic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Scand J gastroenterol 1998;33:1023-1029.

14. Ghillebert G, Demeyere AM, Janssens J, et al. How well can quantitative 24-hour pH monitoring distinguish various degrees of reflux disease? Dig Dis Sci 1995;40:1317-1324.

15. Evans DF. pH measurements. In: Kumar D, Christensen J. A diagnostic guide to clinical gastroenterology. London, Churchill Livingstone, 1996:179

16. Labenz J, Malfertheiner P. Helicobacter pylori in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causal agent, independent or protective factor? Gut 1997;41:277-280.

17. Labenz J, Blum AL, Bayerdorffer E, et al. Curing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patients with duodenal ulcer may provoke reflux esophagitis. Gastroenterology 1997;112:1442-1447.

18. Kitchin L, Castell DO. Rationale and efficacy of conservative medical therapy for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rch Intern Med 1991;151:448-454.

19. Varanasi RV, Fantry G, Wilson KT. Decreased prevalence of Helicobacter pylori infection in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Helicobacter 1998;3:188-194.

20. Reynolds JC. Individualized acute treatment strategies for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Scand J Gastroenterol 1995;30(Suppl 213):17-24.

21. Armstrong D. The clinical usefullness of prokinetic agents in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In: Lundell L, ed. The manage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London: Science Press, 1997:45-54.

22. Johnson F, Weywadt L, Sonjaug JN, et al. One-week omeprazole treatment in the diagnosis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Scand J Gastroenterol 1998;33:15-20.

23. Thompson AB, Chiba N, Armstrong D, Tiugas G, Hunt RH. The second Canadian GERD consensus; moving forward to new concepts. Canadian J Gastroenterol 1998;12:551.

24. Schindlbeck NE, Klauser AG, Voderholzer WA, et al. Empiric therapy for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rch Intern Med 1995;155:1808-1812.

25. DeVault DR, Castell DO. Updated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m J Gastroenterol 1999;94:4135.

26. Kahrilas PJ. Treatment versus management of GERD. Am J Gastroenterol 1999;92:1959-1960.

27. Vigneri S, Termini R, Leandro G, et al. A comparison of five maintenance therapies for reflux esophagitis. N Engl J Med 1995;333:1106-1110.

28. Hinder RA, Filipi CJ, Wetscher G, Neart P, DeMeester TR, Perdikis G. Laparoscopic Nissen fundoplication is an effective treatment for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nn Surg

No comments:

Post a Comment